- 2011 가을 부산항 견학
- Timberlines 2011-11-10 09:51:06
2011년 가을 부산항 견학
여러 명이 모일 때, 늦는 사람은 꼭 생기는 법인데, 이번에는 오모 과장이 새벽에 깨었다가 다시 잠들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허겁지겁 KTX에 오르니 2011 팀버라인 부산 견학이 시작된다.
서울 - 부산간 이동 거리가 엄청나고 또 부산에서도 동서를 가로지르며 견학을 해야 하기에 팀버 고유의 가을운동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말로만 듣던 물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본다거나 또는 그저 함께 기차여행을 하는 것이 좋아서 모두들 즐거운 재잘거림에 열중해 있다.
비 내리고 바람 몰아치는 부산역은 아주 쌀쌀해서 렌트카가 도착할 때까지 모두를 바람을 이기느라 정신이 없다.
즐거운 여행길에서는 굵은 빗줄기도 반가운 법인지, 다들 태연히 빗줄기를 몸으로 받으며 돌아다닐 곳은 모두 돌아다닌다.
MS DISTRIPARK에서는 일개 포딩으로 시작한 기업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했는지 감탄을 하고 교훈을 얻기는 했지만, 신항만을 견학하지 못하고 또 중앙동 부산 지사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많이들 아쉬워했다.
하지만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숙소로 향하는 길에 멋진 쌍무지개를 보았으니( 그것도 바다위에 떠 있는 무지개를) 견학의 마무리는 잘 된 것이리라!
이제 모두들 기다리는 Timber-Night 시간이 되었으니, 호된 데뷔 무대를 치러야하는 부산 정혜경 신입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해진다.
그러나 우리에겐 모두를 소란스럽고 또 오버하게 만들어주는 소주가 있었고, 구멍 난 소라껍질을 술잔으로 이용하게 한 이동현 사원의 아이디어 덕분에 서로가 좋아하는 동료에게 아주 재미있게 술을 권할 수 있는 게임이 시작되었다.
덕분에 수십 병의 소주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으니,
구멍 난 소라껍질 하나로 모든 직원들이 미친 듯 열광할 수 있는 팀버는 분명 평범한 회사는 아님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식당에서 불 붙어버린 젊은 열기는 숙소에서 활화산처럼 불길을 뿜어대었으니, 팀버의 열광적인 댄스 때문에 아래층에 숙박한 사람들은 전쟁이라도 난 것으로 오해했으리라.
특히 연말 포토제닉 award를 의식이라도 했는지, 오모 과장이 개그맨보다 더 우습고 경쾌한 댄스를 보여줄 땐 모두들 기절이라도 할 듯이 웃어댔다.
모두들 이날 저녁에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시원히 날려 보냈으리라... ...
다음날은 지난 밤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조용히 황령산 봉수대를 산책하였고, 봉수대 밑에서 부산항을 내려다보며 어제보다 더 맛있어진 족발을 소주에 겯들여 깨끗이 마무리하였다 - 미래에 더 성장한 팀버라인을 볼 수 있게 해달라며... ...
가을 야유회가 끝난 뒤 모두들 소감을 한줄로 압축해서 회사깃발에 적어넣었다.
시간이 지난 후 그 짧은 한 줄이 많은 미소를 떠올려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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