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캠핑 및 래프팅 (부제: 야사는 언제나 즐겁다 )
- 김호준 2018-09-27 18:17:57
2018' 캠핑 및 래프팅 (부제: 야사는 언제나 즐겁다 )
-. 날짜 : 2018년 9월 15일 ~16일
-. 집결 : 15일 11시까지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256-3
1조 : 박용일 강근수, 박준학, 송정욱
2조 : 황기석, 이성환
3조 : 김호준, 정수원, 함민규
부산지사 : 배근수, 김지혜, 조인재
< 레프팅 & 캠핑 >
오전11까지 집결지 인근 식당에서 아점 식사
오후 1시 ~3시 래프팅
오후 3시 30분 ~ 4시 족구
오후 4시 ~5시 캠프설치 , 장보기 떡볶기 안주준비
이후는 알코올로 대동단결…..
속세에 찌든 우리네 일상을, 탈~ 탈 털어내 봅시다! (made by 박팀장님)
처음엔 이런 모토아래 팀버 영업맨들이 레프팅 한번 가보려 했다.
모든 역사를 기록하는 데에는 '정사'와 '야사'가 존재한다.
우리는 야사적 관점에서 기술을 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건사고는 팀버맨들의 추억을 더욱 깊이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모 대리...
1차 집결지 홍대앞 이면도로에 모이기로 한 3조 차량의 자금집행을 맡은 모 대리가
새로운 둥지로 거처를 옮긴지 2주.
새벽5시반에 방문을 열고 발을 디디니 물이 첨벙… 1층 복도계단의 온수 공급관이 터졌단다….
서둘러 집주인을 불러 물을 퍼내게 조치를 하고는 초연히 1차 집결지에 나타났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면 여느 사람들은 행사 참여를 포기하던데… )
모 대리의 판단은 냉철했다 ‘더 이상 있어봐야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거 외에는 크게 상황이 달라질게 없어
레프팅에 간단다’ (ㅡ..ㅡ;;; 내심 허걱)
태풍 갈릭이 왔을때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모 대리는 그렇게 ‘수재민(?)’으로 분류되어
고참들이 술을 받아주는 특혜(?)를 받게 된다. ? 심지어 영주까지 운전도 면제 !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얼핏하며 후둑거리는 빗속을 뚫고 오전 11시 이전에 경북 봉화의 집결지에 안착!
허겁지겁 아점을 때려 넣고는 일정에 따라 레프팅을 시작 !
2대로 나눠 일전을 예고하는 레프팅팀구성 (YB 과 OB )=> 누가봐도 OB 팀은 노를 저을 사람이 없다!!! ㅋㅋ
팀간 물싸움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
선수 평균연령은 속일 수가 없더라 와 서른살 넘겨 ‘노젓기’가 자신의 적성이었음을 처음 발견한
‘송 모’ 사원의 놀라운 패들 핸들링에 OB는 속수무책으로 물벼락과 물싸대기를 번갈아 맞았고,
입사이래 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처음 보며 심히 더~럽게 낯설어 했다 ㅋㅋ
(보너스로 YB팀 안전요원 아자씨의 나이를 단박에 맞추시면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담을 봉지를 드립니다 ^^)
YB팀의 보트 롤링과 함께 보트 뒤집기 시작.
뒤집으려는 자와 버티려는 자.
역시 단연 돋보이는 돌격대장은 모 대리 (이때까지만 해도 멀쩡해 보임)
독수리 부리를 닮았다는 독수리바위에서 다이빙을 권유하는 레프팅가이드에게
우리에게도 산악부 출신의 암벽 전문가가 있다고 호기롭게 응신하였으나
모 팀장님의 대답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12시 방향 물속에 바위가 있어 다칠 수 있으니 가급적 10시 방향으로 다이빙하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나서
꼭 뛰지 말라던 그 방향으로 과감히 몸을 던지는 이가 있었으니… (벌써 뛰는 자세부터 암팡지다)
이쯤되면 가슴 한구탱이에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을법 하다.
이렇게 우리는 모대리 2탄을 급작스럽게 맞게 된다
(저 때가 모 대리 왈(曰) 자신이 기억하는 안경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한다 ㅋㅋ )
이어 모 대리의 잃어버린 안경을 찾기위한 박팀장님의 과감한 다이빙에 다들 순간집중도 최고조!
순간, 맑은 강물에 울려퍼진 퍼억!!! 하는 둔탁한 소리에 "어이쿠, 박 팀장니이~~~임!!!! " 을
외치며 전원 눈물을 흘린다.
(박장대소에 눈물까지 흘렸던 강모 차장은 차기 진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심히 우려했다고 전해진다)
박팀장님의 연이은 다이빙에 김모 과장의 애꿎은 수경만 아작이 나고서야 모 대리의 안경수색작전은 끝이 났다.
야영장 복귀를 하여 족구를 준비하던중 막간을 이용한 농구 게임.
시작 1분만에 왔다갔다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모대리는 그나마 수해속에서 유일하게 신고나온(나머지는 모두 잠김) 샌들 옆구리를 터트리며
3탄을 완성한다.
( 아줌마 났어요!!!) => 이때부터는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 !
사람은 초지일관 한결 같은 모습이 있어야 함을 모두가 깨닫게 된다.
“모 대리야, 앞으론 아무것도 하지말고 내곁에 있어, 괜찮아!” (모 팀장님)
올라갈 때 운전면제 해줄께 오늘은 맘껏 마셔 ! (모 과장)
이후 진행된 내기 족구에서 관록의 OB가 패기의 YB를 꺾는 파란을 남겼으나
하드의 저장문제로..ㅠㅠ 여기에 올리지 못하고 휴식사진 한장으로 갈음을 하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결승전 마지막 카운트를 인생 족구샷으로 남기고픈
김 모 과장이 가장 안타까워했다고 함.)
이후 제법 굵어지는 빗속에서 서둘러 저녁식사 부식 추진조와 텐트설치조가 나뉘어 작업을
하였고 농협 대형마트도 오후 5~6시면 닫는 바람에 6군데를 뒤져서 한우 등심과 한돈 삼겹살을
겨우 구해왔다.
그 사이 박 팀장님은 손수 떡볶이를 만드시어 알코올로 대동단결의 시작을 알리셨다
1회용기 사용이 금지인 관계로 부산 김지혜 대리는 “폭탄주 큰사발” 을 개발하게 되었고
(저렇게 좋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흡족해 함)
최고의 고기굽기 신공을 선보여준 '정수원 과장'과 '박준학 사원'의 쌍가마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박팀장님의 기타연주와 노래가 한껏 오르던 분위기를 꾹꾹 눌러주자,
이 분위기를 어쩔거냐며 '분위기를 살리라' 는 황팀장님의 엄명으로
부산 지사장님의 자랑 '조인재 카수'의 멋진 노래가 시작되었다.
(진짜 잘 불러서 벌써부터 내년 봄 전체 야유회 스타 0순위로 꼽힘)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를 필두로... 황팀장님 이하 흥3형제의 결성은 ‘아모르파티’를 시작으로
봉화산골의 노래방을 찾아 나선다….. (설마 했는데... 있었다 -..- ;;;) (드라마 “도깨비" BGM 깔아주이소)
팀버라인 영업맨들은 그후로도 하안~~참후에 밤을 허옇게 불태우고서야 잠이 들었다.
이튿날, 밤새 소복히 내린 비에 산안개를 한껏 머금은 아침을 맞이하면서
또하나의 영업팀 미션은 “식재료 남기면 차기 행사 밥값 반토막 !!!”
박팀장님의 안정적 승리가 예견된 가운데 정수원 쉐프의 야채 비빔밥이 히트를 치면서
우리는 훌륭히 미션을 치르고 밥값1000원 인상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 겨울산 등정에 최소한 먹는 문제는 해결됨.)
박준학 쉐프도 감탄한 정수원 쉐프의 비빔밥 신공. (정말 맛났음)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초지일관된 모습으로 입사후 꾸준히 7년... 한결같았던 모 대리는 안경을 잃어버린 여파로
‘작업열외’ 를 명 받았다.
그리고 수재민이 된 지금, 선후배 동료들은 어제 족구 내기상금을
'잃어버린 안경'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주었고 사람사는 냄새를 풀풀 풍기며 일상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경북 봉화 일대에 내려오는 이 설화는 ...
저마다의 애사심과 충성도가 다른 요즘 시대에 보도 듣도 못한 아주드문 귀감(?)이 되어
잔잔히 전해졌다고 한다.
<저자가 용어적 이해를 돕기위해 '수재민'이라 표현한 것은 비하적 의도가 절대 아님과 아울러서 팀버라인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 함민규 2018.09.28 09:22 ....... 왜인지 제 애기가 많은거 같은데 기분 탓 인가요?
- 김호준 2018.09.28 10:00 기분 탓이야... 모 대리라구 그래놔서 누구인지 절대루 ... 모를거여...^^ 에잇 역사 제조기 같으니라구...ㅎㅎ
- 이지혜 2018.09.28 10:23
ㅋㅋㅋㅋㅋㅋ과장님 후기 완전 웃겨요ㅋㅋㅋㅋㅋㅋ
우리 짠내나는 모대리님 힘내자ㅋㅋㅋㅋㅋ
- 김경식 2018.09.28 11:30 박팀장님 배치기를 눈앞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ㅎㅎ
- 조인재 2018.09.28 12:06 이게 후기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김대리님 내가 저 사진 썼으면 혼났ㅇ...
- Sophia.KIM♥ 2018.09.28 16:34 아ㅠㅠㅜ 족구 동영상 너무아까워여 ㅠㅠㅜㅜ설화래ㅋㅋㅋㅋ 완전잘봤습니다 ㅎㅎㅎㅎ
- 관리자 2018.10.01 17:01 필자님 레전드 대리를 이렇게 대 놓고 글에 집어 넣으면 원고료 50:50으로 나눠야 하는 것 아닌가요?? ㅎ ㅎ 역시 글이 해학적이면서도 삶을 관통하는 터치가 있네요.... 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