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과 워크샵의 의미
- 김호준 2015-09-15 18:44:22
회식이나 워크샵에 관해서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회사 성실히 나와서 일만 잘 하면 되지, 굳이 그런 회식자리에
꼭 참석해야 하는가’ 라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만큼이나 다양한 세파를 겪어봤던 소직의
경험으로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술을 잘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다 말술에 줄담배를 피워야만 ‘회식의 왕’이 되는게 아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해서 뒤로 빼고 핑계대고 빠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겪어보니...)
“회식이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회식자리는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사무실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공감대라든지
공동체의식이나 유대감이라는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술을 앞에 두고서 사적인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회식에 빠져서 일찍 가거나 중간에 가는 사람은 나쁘다고 할 수 만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회사 돌아가는 사정이나 분위기에
뒤쳐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반복되면
회사생활의 중심에
들어가서 활동할 수도 없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경우를 심리학자들이 어렵게 말하면, 흔히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 라고 한다.
회식을 길게 하는 곳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그다지 길지않은
시간일 수 밖에 없는 회식자리에서
공통된 경험이나 정서를 나누게 되면 그 외에 모자란 시간의
양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
는 것이다. 반드시
업무적인 얘기만이 아니라 개인적 고민을 공유하고 나름의 취기어린 해결방법
을 찾아가는 단계에 구성원간의 공감대가 업무적인 유대감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왜
그래야 되나?’, ‘왜 굳이 그렇게 늦게까지 회식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 직장 회식이 싫은 사람한테나 신입사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가급적 다같이 갈때, 맨 마지막에
가라’ 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완전 뻗어서(맛탱이가서) 먼저 택시타고 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시는 분들 다 가시고,
먼저
보낼 분들 먼저 다 보내고 가야 다음날
아침에 상사들 얼굴볼 때 “000씨, 어제 정말 수고했어”라고
칭찬한마디
들을 수 있다.
그 한마디가 쌓여서 직장동료상사와 상대적으로 짧은 인연의 끈을
굵고 튼튼한 믿음의 동아줄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절대로 ^^.
워크샵도 마찬가지다.
뭐 얼마나 대단한거 한다고 주말에 편히 쉬고 싶은데
새벽같이 집합해서
시간들여 돈들여 이
따위 워크샵을 하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성적이고 붙임성이 없다고 해서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팀 업무적으로 움직여지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그 외적인 부분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첫 워크샵을 다녀오고나서 굉장히 친해지고 말도 편하게 하는
친구도 생기고 이게 1박2일 워크샵
이 가져다주는 강점이며 서먹한 분위기에서 한 식구처럼 바뀌는
걸로만 가지고도 일을 함에 있어
서도 커뮤니케이션도 잘되고 업무효율도 높아진다.
조직내의 끈끈함, 호흡, 커뮤니케이션, 이런 것이 결국 그 조직이 건강하냐 건강하지 못하냐를
결정짓는 척도가 될 것이다. 기왕이면 아는 사람과 기분좋게 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
회사의 워크샵이나 행사, 회식에는
반드시 어떤 의미가 있다.
나의 쉬는 시간을 방해하는 게 아닌, 쉽게 지워지지 않는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공동
체생활을 함에 있어서 더욱더 회사에서 본인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애플’ 같은 해외 유명기업들의 인사담당이 뽑지말아야 하는 직원1순위가
“밥을 혼자먹는 직원”을꼽았다고 한다.
“밥을 혼자먹는다”는 의미는
단순히 혼자의 시간을 즐긴다는 게 내성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보다는 ‘조직생활에 적
응을 못하고 겉도는 사람’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조직분위기도 어색하게 만들고
생산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결과적으로 조직의 충성도까지도
떨어뜨린다라고 본다는 것이다.
조직내 진정한 능력자로 실력만큼은 자타공인을 받더라도 성격이 까칠하고 완벽주의자라서
주변에 사람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결과적으로 조직 부적응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시 돌아가서..... ‘회식은 일의
연장이다’라고 한다.
힘든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의 연장인 만큼 회식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일을 했
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결과도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정답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에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산재되어 있는 것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듯이
어차피 그 자리를 가야 한다면 최대한 많이 얻어가는 사람이
賢者가 아닐런지.
윗 분들의 어떤 회사에 대한 비전이라든지 선배들의 시시콜콜한
사적인 얘기일지라도 이런 부분
을 많이 듣는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들어야 하는 강의를 들을 때도 메모 많이 하고 많이
얻어오는 것이 이기는 거라고 생각한
다면 ‘일의 연장’이라는 회식…
회식 절대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 관리자 2015.09.21 17:44 모두에게 주어지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과 관련하여 보내게 되는 상황에서 회사를 통해 자아를 정립하고 더 나아가 자아성취를 이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성이 인정되어야할 것이고 그러기에 분명하면서도 어쩌면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