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잠깨기 훈련(2)
- Timberlines 2012-07-11 04:27:11
절고개에서 서리산까지는 길이 평평하고 넓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는데 짧은 오르막이라도 나타나면 절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엄살을 부린 친구들이 있었으니 “체력은 실력”이라는 말을 항상 울부짖은 박팀장은 결국 맨날 헛 소리만 한 격이었다.
창조적 이라기보다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나태해지고 안이해지려는 마음을 이기려면, 절대로 피곤을 느끼지 않을 강한 체력이 있어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전국을 강타한 야영 광풍덕에 축령산 근방에서는 제일 떨어진다는 야영장에 코베아텐트를 칠 수 있었다.
황팀장 덕에 이젠 팀버의 야영 장비도 저잣거리의 수준과 비슷해 졌으니 황팀장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인 것도 같고,
또 돈들인 야영 장비의 본전을 뽑으려면 영업 사원 잠깨기 훈련이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함민규 사원께서 준비한 부대찌개와 수동에서 사온 통닭등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피곤한 사람 순으로 잠자리에 들었으니
이대리의 저질 체력덕에 힘들지만 웃을 수 있었고, 정대리의 운명적인 사랑 “왕코”덕에 하산길에 웃음이 만발 할 수 있었다.
조직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한 두 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요즘은 눈 뜨면 월요일이고 뒤 좀 돌아보려하면 금요일이어서 깜짝 깜짝 놀란다.
아마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이리라.
우리 모두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놓여있다.
서산에 걸린 석양이 아름다울 수 있음은 열심히 산을 넘어온 자에게만 주어지나니
함께 걷고 있는 이들이여, 보폭이 서로 다를 지라도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갑시다.
그런 우리는 누구보다도 멀리 나아갈 수 있으리라.
- 황 2012.07.11 04:45 운명적 사랑 왕코 영원하길 소원하마
- Jung 2012.07.11 04:46 잠깨러 갔다가 무릎깨져 오지요 in 축령산
- 함 2012.07.11 04:47 잠깨기 훈련이라 거의 못 잤어요
- gskang 2012.07.13 03:32 왕코형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