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경주여행(5)
- Timberlines 2009-09-21 10:21:06
그런데 여행의 묘미는 의외의 곳에서 새로움을 접하는 것이니, 이 “수오제”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타지에 있던 고택을 구입하여 그대로 수오제로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그 아름다움과 그 분위기가 한옥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守吾제”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대청마루에 앉아 뒤뜰로 이어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냉장고 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오! 이거야 말로 승용차를 타고 와서는 맛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맛이 아니더냐!!!
숨이 턱턱 막히는 논둑길을 혀 내밀고 걸어와야만 그 시원함이 최고조로 증폭되는 자연 에어컨 바람이 아닌가!!
먼저 시원한 막걸리로 갈증을 풀어주고, 쥔장이 연주해 주는 “단소” 소리에 콧소리도 흥얼거리고, 이어 높직한 대청 마루로 옮겨 앉아 푸짐한 비빔밥을 배 터지게 먹고 시원한 물 한사발을 들이키니 그저 황홀하기만 할 뿐이다.
생각 같아서는 경주 도보 여행을 그냥 이 집에서 막걸리 타령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다.
허나 어쩌랴, 오늘 하루만은 나그네가 되어 보기로 작정한 것을.
- Daniel 2009.09.21 04:40 킁.. 승용차를 타고 왔어도 충분히 맛 볼수 있는 맛인데요 ㅡㅡ^
- Kim Sophia 2009.09.22 08:48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그냥 막걸리 타령으로 마무리 했었어도 좋은 추억으로,,,남,,지,,않았을,,,,까여,,,,,이건 제생각?ㅎ
- 5% 2009.10.06 06:11 난 왜 자세가 다 아저씨 같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