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 회 팀버 야영을 계획하며
- Timberlines 2008-09-04 07:06:12
<<제 1회 팀버라인 야영을 계획하며>>
** 이유 1.
요즘 세태가 반영된 회식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아래와 같다더군요.
팀장 이상 - 회식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단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신세대 직원- 회사에서 보는 것도 지겨운데, 퇴근 후에도 봐야하나?
회식 하자는 사람도 맞고, 회식에 반발하는 사람도 맞는 생각을 했다고 봅니다.
팀버 식구들은 좋건, 싫건 간에, 하루에 10시간은 얼굴을 마주하며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지겹다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직장 동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또 즐거운 일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친구가 된다면, 직장이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모인 지겨운 집단으로만 해석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연 속에서 야영을 하면서 서로가 친구로 지내는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유 2.
등산이라는 행위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아주 독특한 행동을 강요합니다.
문명속에서의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 들을 얼마든지 쌓아두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등산을 하는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을 챙겨서 움직여야 합니다.
즉 자연은 등산이라는 행위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자원을 최대의 효율로 사용하는 법을 강요시킵니다.
그리고 등산은 자기 스스로 걷는 자만이 앞으로 갈 수 있게 합니다.
등산을 하는 동안에는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기 때문이죠.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영업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은 살아남을 자가 갖춰야 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유 3
추석 선물로 산삼주가 들어왔습니다.
이 3리터짜리 이 술을 식당이 아닌, 자연 속에서 개봉하려고 합니다.
평상시 술을 안 마시던 분들이 먼저 먹어보겠다고 자청하니, 술병이 빈 후의 사람들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술자리를 기대합니다.
** 이유 4
아주 개인적인 이유인데요, 살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 질 때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법 먼 거리를 달리는 데, 종착지가 2~3 km밖에 남지 않았을 때입니다,
둘째는 금요일 저녁에 남들 퇴근 하는 전철 속으로 큰 배낭을 메고 들어설 때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상 탈출인데요,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문명속에서 스스로 그러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분명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제 1회 팀버야영을 계획했습니다.
풍요롭고, 편한 환경에서만이 아니라, 적당히 불편하고 또 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도 즐거울 수 있고 오히려 적당히 부족한 환경에서 자신이 더 커 갈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오성이 2008.09.04 07:30
다른 이유들은 몰라도. 산삼주를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엔 기대가 됩니다.
좋아 하는 직원들도 있고, 조금은 귀찮아 할 직원들도 있겠지만, 모두에게
추억이 될 시간이 만들어질 것 만큼은 듭니다.
사무실앞에 펼쳐진 시청 앞 광장에서 마시는것도 재미있을듯 싶구요. ^^
- 이성환 2008.09.16 06:28 이유가 다분히 오대리님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은 저 뿐일까요? ㅋㅋ